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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 3개’ 애리조나, 커쇼 두들겨 역사 썼다
입력 2014-05-18 10:12  | 수정 2014-05-18 10:40
애리조나가 클레이튼 커쇼를 두들겨 역사를 새로 썼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새로 부임한 토니 라 루사 최고경영자 앞에서 역사를 썼다. 그것도 숙적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에만 3루타 3개를 포함, 6개의 안타를 두들기며 커쇼를 상대로 6점을 뽑았다.
마치 사인을 훔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애리조나의 공격은 자비가 없었다. 시작은 클리프 페닝턴의 3루타였다. 1사 1, 3루에서 커쇼의 주 무기 커브를 공략, 좌중간을 갈랐다. 이어 터피 고세위시의 좌전 안타가 터지며 3-0이 됐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A.J. 폴락, 크리스 오윙스의 3루타가 연달아 나왔다.
타선이 살아나자 그동안 다저스를 상대로 고전하던 폴 골드슈미트도 2루타를 터트리며 부활을 알렸다. 넋을 잃은 커쇼는 보크까지 기록했고, 이어 선두타자로 나온 로스가 다시 나와 볼넷을 골라나갔고, 투수는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됐다. 라이트가 한 점을 더 내주며 최종 기록은 7실점이 됐다.
이날 경기로 애리조나와 커쇼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양 쪽 모두 기록을 세웠다. 애리조나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이닝에 3개의 3루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지난 2012년 4월 20일 휴스턴이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세운 게 마지막이었다.
커쇼는 지난 2010년 5월 5일 밀워키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선발 등판을 마쳤다. 커쇼는 당시 경기에서 1 1/3이닝 만에 5피안타 7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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