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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첫 승’ 이창욱, ‘벼랑 끝’ SK 구했다
입력 2014-05-17 22:14 
이창욱이 프로 데뷔 이후 8년만에 첫 승을 거두며 벼랑 끝의 SK 와이번스를 구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우완투수 이창욱(30)이 프로데뷔 후 8년만에 첫 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해냈다.
SK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 시즌 경기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6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7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성적은 16승21패가 됐다.
2007 신인드래프트 2차 1번(계약금 1억3000만원)으로 SK에 지명된 이창욱은 연장 11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두는 동시에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겨줬다.
계약금이 1억3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특급 유망주였지만 입단 직후 어깨를 다쳐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재활을 반복한 끝에 8년만에 1군 무대에 등판했다. 지난 15일 두산전이 8년만의 첫 등판이었다. 첫 등판서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2자책)을 하며 쓰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불과 이틀만에 짜릿한 주인공이 됐다.
경기 종료 후 이창욱은 아직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잘 안된다. 팀이 힘든 가운데 승리투수가 돼서 기쁨이 2배다. 오늘의 프로데뷔 첫승을 오랜시간 기다려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바치고 싶다”며 감격적인 첫 승 소감을 밝혔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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