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수부 공무원, 한국선급 법인 카드로 회식
입력 2014-05-17 19:41  | 수정 2014-05-17 21:12
【 앵커멘트 】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 한국선급 간부의 법인 카드로 회식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독기관이, 피감 기관의 후원을 받아 회식까지 했는데, 제대로 된 감시가 이뤄졌을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기 9일 전인 지난달 7일.

한국선급 김 모 팀장이, 해양수산부 간부에게 법인 카드를 전달합니다.

이 카드는, 지난달 7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서 각각 20여만 원과 70여만 원씩, 세종시에 있는 식당과 노래방에서 회식비로 사용됩니다.

검찰은, 김 팀장으로부터 "지난달 18일, 세월호 대책 본부가 차려진 진도 군청에서 법인 카드를 돌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8월에도 한국선급의 법인카드가 해수부에 넘어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당시 해수부에 넘어간 법인카드도 이번에 적발된 카드와 같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한국선급 담당 팀장끼리, 해수부에 전달한 법인 카드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결국, 법인카드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선급과 해수부의 유착 관계가 오래된 관행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사용된 한국선급의 법인 카드 내역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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