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지도부는 바뀌었는데…'친박' 돌려막기 논란
입력 2014-05-17 19:40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지난 8일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시작으로 지도부의 얼굴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물갈이'라고 말하기가 어색할 정도입니다.
'친박 돌려막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이른바 '신박' 혹은 '범박'계 인사로 분류됩니다.

특히 취임하자마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에 입바른 소리를 하며, '친박' 일색이던 당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9일)
- "(세월호) 문제에 대해 소홀히 하면 우리 당이 앞장서서 엄중한 경고와 함께 책임을 당이 먼저 정부에 물을 겁니다."

하지만 막상 새로 구성된 새누리당 지도부는 '친박' 2기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원조 친박'의 핵심이었던 홍문종 사무총장이 사임하자 또 다른 '원조 친박'인 윤상현 전 원내수석부대표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리고 원내수석부대표 자리에는 역시 '친박'계 전략통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앉았습니다.

심지어 인수위원회 출신인 안종범 의원은 비례대표 초선임에도, 정책위부의장을 연임하게 됐습니다.

다만, 이 같은 '회전문 인사' 와중에도 이완구 대표와 같은 지역인 충청 출신 의원의 중용은 눈길을 끕니다.

이장우, 김현숙, 손인춘 의원은 원내대표단에 이름을 올렸고, 홍일표, 이현재 의원은 정책위부의장을 맡았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최지훈
김주하의 MBN 뉴스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