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뉴타운 주요지역 4곳 둘러보니
입력 2007-02-26 01:27  | 수정 2007-02-26 08:23
경기도에서도 현재 10개 지역에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개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데요.
경기도 뉴타운 가운데 주요 지역 4곳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과 인접해 있지만 철도에 가로막혀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온 안양 구시가지.

평촌으로 이어지는 안양 신시가지와는 달리, 이곳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연립과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습니다.

안양 1·2·3동과 석수 2동, 박달 1동을 포함한 이곳 일대 51만여평은 그러나 지난해말 뉴타운에 지정되면서 집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지분 7~8평을 기준으로 지금 집값은 1억 2천만원대를 호가합니다.
5~6천만원대였던 작년말보다 무려 두배이상 오른 것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거래는 거의 전무한 상황.

인터뷰 : 한승희 / 공인중개사
- "호가는 기존 거래에서 2배 이상 적게는 2배에서 3배까지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전월세를 제외하고 거래는 거의 올스톱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교통 여건이 양호해 안양역 주변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중개업소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손진일 / 안양시청 도시정비팀장
- "올 3월 지구 지정을 해서 내년 9월까지 지구 조성을 확정하고, 2010년까지 계획을 수립해 2011년부터 개발사업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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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과 낡은 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 본 2동 일대입니다.

지난해 11월 뉴타운으로 지정돼 괴안동과 역곡2동까지 72만여평의 광역개발이 기대됩니다.

소사지구는 경기 뉴타운 10곳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 : 이미숙 / 소사부동산컨설팅
-"공장지역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공장들은 이미 다른 부지를 확보했거나 이전할 계획이고 광역개발과 서울 인접성으로 개발에 대해 사람들의 기대가 큽니다."

이곳도 가격이 크게 오르기는 마찬가지.

작년 5월부터 집값이 들썩이더니 지금은 2배 가량 호가가 매겨져 있습니다.

10평 미만 빌라를 기준으로 현재 거래가는 평당 1600에서 1700만원 사이.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타운에 함께 지정된 부천의 고강지구입니다.

이곳도 가격은 많이 오른 상태.

하지만 고도제한 등 약점 때문인지, 소사보다는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지분 10평을 기준으로 평당 800만원선에서 간간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자>
-"소사지구와는 달리 고강지구는 고도제한에 묶여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 노근호 / 아주부동산
-"투자하는 입장에서 직접 들어와 3년을 살아야 하고 3년동안 전매금지도 있고 하다보니 아예 거래 자체가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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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과 빌라, 소규모 공장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일대입니다.

19만여평의 땅이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지역 주민들을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미 / 시흥시 은행동
-"보시다시피 교통편도 마땅치 않고 공원도 없다. 주거환경이 개선된다니 기대가 크다."

기대감이 크다보니 집값은 불과 두 달 사이에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지난해 10월 평당 400만원 하던 단독주택 가격은 800만원으로 올랐고, 4∼5천만원 하던 21평 빌라는 1억3천만원을 호가합니다.

인터뷰 : 시흥 공인중개사
-"은행택지지구 1만5천여가구와 더불어 2만5천여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가 만들어진다는 기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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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곳 경기도 뉴타운 지역들은 뉴타운 선정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지난해 11월 이후 거래가 거의 실종된 상황입니다."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경기도의 야심작 뉴타운 사업.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뛰어오른 집값때문에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별다른 개발 이득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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