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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워준다고 착각 마”…김경문의 스트레스 해소법
입력 2014-05-17 16:43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경문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감독도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NC는 최근 2연패를 당했다. 1위에서 내려앉은 3위이지만, 1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없다. 하지만 1위부터 4위까지 승차가 불과 0.5경기차밖에 나지 않아 자칫 한 번 연패를 타면 4강권에서 미끄러질 수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우려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위기감이다. NC는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반 너무 좋은 성적이 선수들을 압박할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여유라는 단어를 새기고 있다.
김 감독은 누구나 128경기 중 지고 싶은 경기는 없다. 하지만 오늘 진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포스트시즌도 아니기 때문에 한 경기 결과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고, 스트레스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시즌 초반 잘해 매스컴에서 띄워주고 있는데 착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4강만 해도 잘하는 것이다. 2년차 팀이 4강 그 이상을 어떻게 더 잘하겠나”라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던대로 열심히 하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감독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법은 상대에 대한 인정이었다. 김 감독은 지고 싶은 감독은 없다. 대신 졌을 때 상대가 잘한 걸로 위안을 하는 것”이라며 어제도 상대 수비가 좋았고, 상대가 잘 친 것이다. 운은 없다. 지면 그게 실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수가 더 잘 던지는 팀이 이기고, 타자가 더 잘 치는 팀이 이기는 것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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