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으로 지킨다"…금수원 긴장감 최고조
입력 2014-05-16 15:00  | 수정 2014-05-16 16:54
【 앵커멘트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아직 검찰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금수원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나흘째 신도들이 사수 중인 금수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 기자 】
네, 금수원입니다.


【 질문 1 】
먼저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답변 】
어제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동안 금수원에는 300~400명의 신도가 있었는데 지금은 눈에 보이는 수만 1천 명에 달합니다.
어젯밤부터 신도 수가 갑작스럽게 늘었습니다.
검찰의 진입을 온몸으로 막겠다는 걸로 풀이됩니다.



【 질문 2 】
혹시 특별한 행동은 있습니까?


【 답변 】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뀐 게 있다면 어제까지는 출입문 안쪽에 양쪽으로 나눠서 앉아 있었는데, 오늘은 빈틈없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신도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계속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사회자가 신도 이름을 호명하면 한 명씩 나와서 마이크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간증이라고 하는데요,

구원파에 들어온 동기를 얘기하고 있는데, 검찰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부 신도는 다판다 등에서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유 전 회장이 현재 금수원 안에 있는 겁니까?


【 답변 】
일단 검찰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수원 측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는데요,

금수원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자신도 모른다,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대변인과 연락이 닿았는데 오늘은 아예 전화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4 】
만약 검찰이 온다면 유 전 회장 잡을 수 있다고 보나요?


【 답변 】
검찰은 금수원 진입로를 이미 확보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금수원 면적이 축구장 30개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또, 검찰이 진입하려면 경찰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경찰이 금수원을 둘러싸거나 출입문을 확보해야 하는데 신도들이 이미 사수하고 있어서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조금 전 검찰이 유 전 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장남 대균씨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에 당장은 금수원 진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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