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참사] 수사본부 "오전 7~8시 선체 이상설 사실무근"
입력 2014-05-16 09:47 

세월호가 침몰하기 한참 전 배가 기울거나 멈춰섰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잠정 결론을 내렸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항적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세월호는 사고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운항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사고 발생시각을 지난 4월 16일 오전 8시 48분으로 봤다.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해양수산부의 선박 자동 식별장치(AIS) 기록을 토대로 배에 이상 징후가 최초로 발생한 시각을 이같이 추정했다.

세월호는 맹골수도에 진입하기 전부터 순간적으로 기울었거나 멈춰섰다는 체험·목격담이 나오면서 선원 등이 이상징후를 감지하고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동안 제기됐다.
구조된 트레일러 기사는 "사고 전날(4월 15일) 밤 군산 해역을 지날 때쯤 배가 15도가량 기우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오전 8시께 큰 배가 서 있었다"는 진도군 조도면 주민들의 진술도 잇따라 나왔다.
구조된 한 승무원은 "승객 배식이 한창 이뤄지고 있던 때부터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오전 8시 전이었다"고, 다른 승무원은 "오전 7시 40분께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 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인터넷에서는 오전 7시 20분 KBS에서 뉴스 속보가 떴다가 사라졌다는 설이 확산하기도 했다.
수사본부는 발전기 고장 등으로 일부 AIS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신호 충돌로 일어난 일로 추정한다. 발전기정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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