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미국 법인의 높은 성장에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민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16일 "휠라코리아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1993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296억원"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국내 사업의 영업이익과 아큐시네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와 29%씩 줄었다. 하지만 미국법인인 휠라USA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와 77% 늘어 다른 사업부의 부진을 상쇄했다는 것.
최 연구원은 "휠라USA는 판매 물량도 증가했지만 특히 높은 가격을 받는 채널 판매가 늘어 가격 상승과 함께 제품 구성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는 국내 사업의 이익기여도가 낮기 때문에 휠라USA의 성장성이 돋보였지만 2분기에는 국내 사업의 부진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4% 증가한 7759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1043억원으로 유지한다"며 "국내 매출성장률은 기존 6%에서 2.8%로 내려잡는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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