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턴어라운드` 태양광株 주가도 웃을까
입력 2014-05-15 17:35  | 수정 2014-05-15 19:26
실적에서 턴어라운드한 태양광 업체가 증시에서도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까. 태양광 대표 종목인 OCI가 지난달 23일 3분기 만에 턴어라운드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4일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부문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태양광주들이 오름세로 돌아설지 관심이다. 태양광주들은 이미 실적 개선 소식으로 꿈틀대고 있다. OCI는 지난 12일 이후 4.5%, 한화케미칼은 9일 이후 6.3%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태양광주 투자에 긍정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 수요가 늘면서 모듈과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초 ㎏당 15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5개월 연속 20달러 선에 머무르며 추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또 최근 진행되는 중국의 태양광 산업 구조조정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업체에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동규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D램 산업이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고성장하면서 치킨 게임을 벌였던 것처럼 태양광 산업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요 회복을 확인한 후 투자하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공교롭게도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부문 깜짝 실적을 발표한 14일 OCI는 폴리실리콘 4ㆍ5공장 신설 투자를 재차 연기했다. OCI는 투자 연기에 대해 "태양광 산업의 급격한 시황 변동 등 악화된 사업환경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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