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고 김광석, 그는 1984년 김민기의 음반에 참여하면서 데뷔하였으며 ‘사랑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서른 즈음에 ‘그날들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등의 히트곡을 내놓았다. 그러나 불행히 1996년, 향년 33세로 일생을 마쳤다.
그가 떠난지 무려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젊은 팬들이 가득하다. 노래의 힘은 그만큼 엄청나다는 것을 증명한다. 가수 진호현도 그렇다. 그는 1986년 생으로, 그가 10살이 되던 해에 김광석이 떠나갔지만 목소리에 김광석의 감성이 녹아 있었다.
지난해 ‘히든싱어 고 김광석 편에 출연한 진호현은 ‘성대 김광석으로 불렸다. 김창기로부터 가장 김광석에 가깝다”는 찬사를 받은 그는 출연 당시 ‘김광석의 성대를 닮은 성균관대 출신 엄친아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했다.
방송에 앞서 같은 해 10월 싱글앨범 ‘청계천 로맨스, 별꽃나무를 통해 고 김광석과 닮은 감성을 노래하던 진호현이 최근 디지털싱글 ‘사랑이 멀다로 돌아왔다. 김광석의 노래로 대중들과 소통하던 그가 새로운 스타일로 대중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전에 하던 음악은 아무래도 기타 한 대를 들고 노래를 하고, 제가 김광석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편곡에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죠. 새로운 작곡가와 작업하면서 제한적인 부분을 풀고 스케일 있게 진행하다 보니 곡의 구성이나 다이내믹한 기복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의 말대로 신곡 ‘사랑이 멀다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전에 싱어송라이터로 앨범의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도맡아 하던 그는 다른 작곡가와 손을 잡았다. 이 곡은 동방신기, 샤이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수많은 곡을 작곡해 온 이윤재 작곡가와의 콜라보를 통해 탄생했다. 홀로 곡을 제작해오던 그에게 공동 작업은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다른 것보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힘들었죠. 다른 부분(연주)은 연주자 분들이 해주시거나, 기계로 작업하는 것도 많다지만 제 목소리는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장르의 음악으로 어떻게 최대치를 뽑아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노래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에 있어서 짧은 시간 내에 협의하려니 힘들었죠.”
노래를 하는 것에 있어서 힘들었다던 그의 말과 달리 잔잔한 멜로디 위에 놓인 그의 달콤한 목소리는 여간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니었다. 해가 질 무렵, 혹은 해가 뜰 무렵에 들으면 좋을 노래”라고 소개한 그의 말처럼 달콤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는 대중들의 감성을 건드리기에 충분하다.
‘사랑이 멀다라는 제목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랑은 멀고 어렵다 혹은 ‘사랑에 눈이 멀다라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무엇이든 다할 만큼 눈을 멀게 하는 사랑이지만, 한 순간에 끝나버릴 만큼 어려운 것이 사랑이라는 이중성을 표현한 셈이다.
제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에요. 기획사에 소속돼 함께 논의하면 훨씬 앨범 제작 과정이 편하긴 하겠지만 그러다 주변의 도움이 한 순간에 사라지면 바로 무너질 것 같아요. 계속 혼자 하겠다는 고집은 아니에요. 그저 제가 먼저 기반을 닦아놓아야 다음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죠.”
진호현은 현재 매니저 하나 없이 1인 기획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일 하나를 처리하는 것에 있어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그는 앨범의 모든 과정을 자신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초석을 다지면서 그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단 하나였다. 바로 ‘소통이다.
일단 ‘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 김광석도 그렇잖아요. 옛날 가수이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이슈가 되니까요. 요즘 사람들과 통하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저도 세대와 상관없이 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친구를 사귀듯 연애를 하듯 음악을 매개체로 밀접한 관계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고 김광석, 그는 1984년 김민기의 음반에 참여하면서 데뷔하였으며 ‘사랑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서른 즈음에 ‘그날들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등의 히트곡을 내놓았다. 그러나 불행히 1996년, 향년 33세로 일생을 마쳤다.
그가 떠난지 무려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젊은 팬들이 가득하다. 노래의 힘은 그만큼 엄청나다는 것을 증명한다. 가수 진호현도 그렇다. 그는 1986년 생으로, 그가 10살이 되던 해에 김광석이 떠나갔지만 목소리에 김광석의 감성이 녹아 있었다.
지난해 ‘히든싱어 고 김광석 편에 출연한 진호현은 ‘성대 김광석으로 불렸다. 김창기로부터 가장 김광석에 가깝다”는 찬사를 받은 그는 출연 당시 ‘김광석의 성대를 닮은 성균관대 출신 엄친아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했다.
방송에 앞서 같은 해 10월 싱글앨범 ‘청계천 로맨스, 별꽃나무를 통해 고 김광석과 닮은 감성을 노래하던 진호현이 최근 디지털싱글 ‘사랑이 멀다로 돌아왔다. 김광석의 노래로 대중들과 소통하던 그가 새로운 스타일로 대중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전에 하던 음악은 아무래도 기타 한 대를 들고 노래를 하고, 제가 김광석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편곡에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죠. 새로운 작곡가와 작업하면서 제한적인 부분을 풀고 스케일 있게 진행하다 보니 곡의 구성이나 다이내믹한 기복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사진=김승진 기자
그의 말대로 신곡 ‘사랑이 멀다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전에 싱어송라이터로 앨범의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도맡아 하던 그는 다른 작곡가와 손을 잡았다. 이 곡은 동방신기, 샤이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수많은 곡을 작곡해 온 이윤재 작곡가와의 콜라보를 통해 탄생했다. 홀로 곡을 제작해오던 그에게 공동 작업은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다른 것보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힘들었죠. 다른 부분(연주)은 연주자 분들이 해주시거나, 기계로 작업하는 것도 많다지만 제 목소리는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장르의 음악으로 어떻게 최대치를 뽑아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노래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에 있어서 짧은 시간 내에 협의하려니 힘들었죠.”
노래를 하는 것에 있어서 힘들었다던 그의 말과 달리 잔잔한 멜로디 위에 놓인 그의 달콤한 목소리는 여간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니었다. 해가 질 무렵, 혹은 해가 뜰 무렵에 들으면 좋을 노래”라고 소개한 그의 말처럼 달콤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는 대중들의 감성을 건드리기에 충분하다.
‘사랑이 멀다라는 제목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랑은 멀고 어렵다 혹은 ‘사랑에 눈이 멀다라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무엇이든 다할 만큼 눈을 멀게 하는 사랑이지만, 한 순간에 끝나버릴 만큼 어려운 것이 사랑이라는 이중성을 표현한 셈이다.
제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에요. 기획사에 소속돼 함께 논의하면 훨씬 앨범 제작 과정이 편하긴 하겠지만 그러다 주변의 도움이 한 순간에 사라지면 바로 무너질 것 같아요. 계속 혼자 하겠다는 고집은 아니에요. 그저 제가 먼저 기반을 닦아놓아야 다음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죠.”
진호현은 현재 매니저 하나 없이 1인 기획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일 하나를 처리하는 것에 있어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그는 앨범의 모든 과정을 자신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초석을 다지면서 그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단 하나였다. 바로 ‘소통이다.
일단 ‘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 김광석도 그렇잖아요. 옛날 가수이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이슈가 되니까요. 요즘 사람들과 통하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저도 세대와 상관없이 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친구를 사귀듯 연애를 하듯 음악을 매개체로 밀접한 관계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