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밤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서 일어난 반중시위에서 베트남인 5명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16명 등 21명이 숨졌다고 의료진이 밝혔습니다.
하띤 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간밤 (시위참가자 등) 약 100명이 병원으로 왔으며 상당수가 중국인이었다"며 "15일 아침 일부가 병원에 추가로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도서에서 베트남의 반발을 무릅쓰고 원유시추를 강행하는 가운데 베트남의 반중 시위가 가열, 중국은 물론 다른 현지 외국 투자업체들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특히 14일에는 남부 빈즈엉성 공단 주변에서 베트남 근로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AP통신은 빈즈엉성 공단 주변에서 시위대가 대만 철강공장을 습격해 중국인 근로자 최소 1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다쳤다고 대만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시위는 특히 한국업체들이 밀집한 인근 지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나머지 한국업체들도 베트남 근로자들의 시위 확산을 우려해 직원 관리를 강화하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등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호찌민과 하노이, 빈즈엉 등 주요 도시의 한인회 등도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