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축구공원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14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께 휴암동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굴착기로 흙을 파내던 중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된 유골들은 비닐에 한 구씩 잘 싸여있었으며 대략 420여구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현재까지 누가, 왜, 이곳에 유골들을 매장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30년 전 다른 지역에서 택지 개발을 하는 과정 중 무연고 묘에서 꺼낸 유골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에 따르면 유골이 발견된 공원에는 과거 공동묘지가 있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이곳에 있던 묘 200여개를 이장한 뒤 공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축구공원을 조성하면서 봉분이 있는 묘는 모두 이장하도록 했고 발견된 유골은 무연고 분묘를 한꺼번에 이장한 것이 남아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축구공원 유골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청주 유골, 오싹하다" "청주 유골, 깜짝 놀랬네" "청주 유골, 무연고 분묘라니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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