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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전격 은퇴 선언…굿바이 ‘천재 가드’
입력 2014-05-15 11:48  | 수정 2014-05-15 12:10
"천재 가드" 김승현이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천재 가드 김승현(36)이 농구 코트를 떠난다. 더 이상 코트에서 김승현의 매직 패스를 볼 수 없게 됐다.
김승현은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마감일인 15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200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화려한 농구인생을 열었던 김승현은 다사다난 했던 농구 인생을 접었다. 김승현은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승현은 서울 삼성과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김승현은 그동안 농구가 좋아서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이렇게 떠나게 돼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이 떠날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삼성에 도움을 주지 못한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김승현은 현역 선수로서는 농구 코트를 떠나지만, 앞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며 자비를 들여서라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선진 농구를 배우고 싶다. 이젠 뛰는 농구가 아닌 보는 농구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01-02시즌 고양 오리온스의 전신인 대구 동양에서 데뷔한 김승현은 국내 최정상 가드로 꼽히며 농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김승현은 2001-02시즌 평균 12.2점 8.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오리온스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김승현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휩쓸었다. 또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상대로 기적의 역전승을 이끌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승현은 이후 허리 부상이 겹치면서 코트와 멀어졌고, 이면계약 파문을 일으키며 은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김승현은 2011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으나 목 디스크와 발목 부상이 겹치면서 아쉽게 재기에 실패하며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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