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의 상징 ‘타워형’ 실속 갖춰 부활하나
입력 2014-05-15 09:49 
독특한 외관과는 달리 거주에 불편이 많다는 이유로 한동안 잠적했던 ‘타워형 아파트가 귀환하고 있다.
대치동 타워팰리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등 대표적인 타워형 아파트 한때 부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통풍성과 공간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인기가 떨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외관은 물론 실속까지 갖춘 타워형 아파트가 시장에 속속 공급되고 있다.
이들 물량은 타워형의 단점들이 보완됨과 동시에 타워형에서만 나올 수 있는 특화된 내부 설계는 물론, 일조 및 전망을 극대화한 아파트들이 수요자들로부터 재평가 받고 있는 것.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무려 38.4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은 타워형의 인기가 유난히 높았다. 전용 84㎡A·B형 중 타워형인 B형은 1순위 경쟁률 70.94대 1로 탄상형인 A형(67.49대 1)보다 높았다. 84㎡B형은 A형에 비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신천 조망권이 뛰어나다.
지난 3월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같은 주택형에서 판상형보다 타워형의 인기가 더 높았다. 타워형인 전용 74㎡B는 1순위에서 마감이 된 반면 판상형 74㎡A형은 3순위에서 마감됐다. 판상형은 2면 개방인데 비해 타워형은 4베이 3면 개방으로 설계돼 채광과 환기가 우수했다. 또 알파룸을 거실에 설치해 알파룸을 확장할 경우 약 6.5m라는 광폭 거실이 제공되어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의 타워형 평면도를 평택에서도 선보인다. 이번 달에 분양 예정인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전용 74㎡는 타워형으로 구성되어 4베이 3면 개방을 적용하고, 알파룸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다. 전용 84㎡타입은 판상형을 기본으로 알짜 수납공간과 함께 가변형 벽체설계로 효율적인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SH공사가 강남 세곡2지구 3·4단지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의 전용 101~114㎡ 잔여물량 중 전용 101㎡T 타워형은 안방과 자녀방(작은방)을 완전히 분리해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또 거실 창문을 ㄱ자형 즉, 2면으로 설계되어 채광을 높였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로 전용 101㎡형 6억6000만~6억9000만원, 114㎡형 7억3000만~7억6000만원이다.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중인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는 판상형과 타워형 구조를 혼합한 구조다. 59㎡B타입과 84㎡형은 타워형으로 설계되는데, 2면 개방으로 단지 내 대규모 공원과 안양천 조망이 뛰어나도록 설계했다. 84㎡형에는 ‘드림알파룸과 ‘스마트룸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드림알파룸은 거실에 인접한 알파룸을 특화한 공간으로 드레스룸, 서재, 아이 놀이공간으로 꾸며진다.
한화건설이 대전 노은4지구에 공급한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타워형과 판상형이 조화롭게 배치됐다. 전용 84㎡B타입과 125㎡형은 타워형 구조로 거실의 2면 개방으로 단지를 둘러싼 매봉산과 반석천 조망을 최대 확보했다. 넓은 드레스룸 설계로 동급 평형대비 수납공간을 최대 확보했다. 안방 전면 발코니 이동 동선을 별도 확보해 편리성을 높였다.
대림산업 관계회사인 (주)삼호가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113-24,30번지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광안비치는 타워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단지 구성과 실내 평면은 바다조망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 모든 가구는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광안대교 및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필로티를 일반아파트에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4~5m보다 높은 6m로 적용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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