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위 상임위원에 김학균 美변호사
입력 2014-05-14 22:16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에 김학균 미국 변호사(사진)가 내정됐다. 외국계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가 금융위 중요 1급 자리인 상임위원에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올해 초 정부 측에서 상임위원직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수락했으며 정식 임명 절차를 밟고 있다. 마무리 절차를 거쳐 곧 정식 임명될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1986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은행 정책부서에서 10년간 근무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대 로스쿨(JD)을 졸업했다.
워싱턴DC와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김 변호사는 현재 미국 로펌인 필스버리 윈스롭 쇼 피트먼(Pillsbury Winthrop Shaw Pittman LLP)에서 파트너로 근무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 로펌 워싱턴DC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금융위 상임위원은 3년 임기가 있지만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퇴임 후 금융권 취업 제한 등으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김 변호사는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에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금융위는 글로벌 감각을 갖고 금융시장에 밝은 인물을 수소문하던 끝에 김 변호사를 찾아 영입하게 됐다.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는 서태종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금융위원회 국장급 인사가 승진하는 안이 거론됐으나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인선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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