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 아직도 23명은 바다에…수색현장 가보니
입력 2014-05-14 19:40  | 수정 2014-05-14 20:51
【 앵커멘트 】
세월호가 침몰한 지 29일이 됐지만, 아직도 23명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잠수요원들, 그야말로 24시간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최은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한 바로 그곳.

잠수요원이 공기 줄에 의지해 바다 밑으로 몸을 던지자(풍덩), 바지선 위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잠시 후 들려온 시신 수습 소식.

직접 시신을 수습한 잠수사는 애써 담담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이만호 / 민간잠수사
- "그런 것을 기억한다면 이 작업을 계속 할 수 없어요. 가서 시신을 보고 마음이 안 좋고, 그런 마음을 가지면 다음에 또 잠수를 할 수가 없죠."

지친 표정으로 물속에서 올라오는 3명의 잠수사.

곧바로 수면 아래와 위의 기압 차이를 줄여주는 감압 챔버로 향합니다.

객실 안이 무너지며 장애물이 많아 3명이 한 조가 돼 입수했는데, 이러면 공기도 부족하고, 공기줄도 꼬일 수 있어 위험하지만, 빠른 수색을 위해 강행했습니다.

▶ 인터뷰 : 전광근 / 민간잠수사
- "진입했을 때 뒤에서 퇴로가 막히면, 공기 줄을 공급받아도 갇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럼 누군가가 와서 구조해줘야 하니까…."

한 시간가량 수색해 수습된 시신은 5구.

아직 23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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