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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제2의 박지성 되면 좋겠지만...”
입력 2014-05-14 17:38 
김보경은 14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귀국과 동시에 박지성의 은퇴 소식을 접한 그는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파주)=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김보경(카디프 시티)은 어려서부터 ‘제2의 박지성이라는 꼬리표가 생겼다. 눈에 띄지 않으나 임팩트 있는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하고, 일본 J리그를 발판삼아 유럽 진출에 성공한 것도 같다.
2011년에는 공식 후계자로 임명됐다. 박지성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후계자로 김보경을 지목했다.
김보경은 2012년 6월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전에서 2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 이후 주춤한 인상이 강하다.
김보경은 오래 전부터 ‘제2의 박지성으로 불렸다. J리그를 거쳐 유럽에 진출한 것이나 인터뷰 등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라면서 그 별명처럼 한다면 좋겠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보경은 남들보다 박지성의 은퇴 소식을 늦게 접했다. 이날 오전 박지성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을 때 김보경은 한국행 비행기 안에 있었다. 오후 3시 인천공항에 도착해서야 박지성이 선수 생활을 끝낸다는 걸 알았다.
김보경은 한국에 오고서 지성이형의 은퇴 소식을 알았다. 직접 전화 통화를 했는데 목소리는 가볍고 좋아보이더라”라며 그래도 아직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안타깝다. 지성이형은 내가 만난 선수 가운데 가장 리더로 잘 어울렸다. 아직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은 게 인상에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보경은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박지성과 함께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 이어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선다.
몸 상태가 좋다는 김보경은 4년 전에는 경험이 없었으나 이번엔 다르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으나 그로 인해 팀은 더 강해질 것이다”라며 소집 소감을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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