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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은퇴…"믿음이 가는 선수로 남았으면"
입력 2014-05-14 16:57  | 수정 2014-05-14 20:54
【 앵커멘트 】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인 최초의 영국 프리미어리거였던 박지성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소속 구단인 잉글랜드 퀸스파크레인저스와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자신의 무릎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언제나 그렇듯이 박지성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왔습니다.

수원 세류초등학교 시절부터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까지 입었던 열 벌의 유니폼만이 이 기자회견이 특별하다는 걸 알려줬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전 축구국가대표
- "어제까지 눈물이 안 나왔는데 역시 오늘도 눈물이 안 나오네요."

박지성은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어머니 장명자 씨가 눈시울을 붉히는 가운데 은퇴 이유를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전 축구국가대표
-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에는 너무나 안 좋은 상태였고 그런 상태로 경기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데."

박지성은 오는 7월25일 해외파가 주축인 '박지성 프렌즈'와 K리그 올스타 간의 친선경기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넬 계획입니다.


애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는 오는 7월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박지성은 결혼식이 끝나면 아내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가 축구 행정가로의 변신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소박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경기장에 있었을 때 믿음이 가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할 거고."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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