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화상을 입으면 구축(심한 뭉침)이 동반되면서 움직일 때 마다 구축된 부분이 부각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국내 의료진이 구축이 심한 화상흉터 치료에 '핀홀법(pinhole method)'과 '레이저시전(laser-cision)'을 병행한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핀홀법은 화상흉터에 레이저를 쬐 뭉친 섬유조직을 끊고 새살을 돋게하는 치료법이다. 레이저시전은 레이저(laser)와 인시전(incision)을 합성한 용어로,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용 칼처럼 병변을 절개한다는 뜻이다.
연세스타피부과(김영구,강진문,이상주,정원순) 의료진은 중앙대 의대 피부과(여인권, 김범준, 박귀영) 교수진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임상결과를 미국 레이저의학회지에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총 9명중 8명이 51%이상 개선효과에 만족감을 보였고, 4등급 기준 만족도가 평균 3.11 등급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임상과정 중 영구적인 색소 변화와 궤양 형성,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치료 후 나타난 홍반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핀홀법과 레이저시전 병행치료는 과거 치료가 힘들거나 치료효과를 보지 못했던 화상흉터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열었다"며 "직장을 다니면서도 심각한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할 수 있어 화상흉터 치료에 큰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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