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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질주’ 푸이그, 바블헤드가 아깝지 않았다
입력 2014-05-14 14:09  | 수정 2014-05-14 15:18
야시엘 푸이그가 바블헤드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시엘 푸이그가 자신의 바블헤드(머리가 흔들리는 인형) 기념일을 맞았다. 바블헤드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푸이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도 7-1로 이겼다.
푸이그는 4회 중전 안타를 때리며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다. 6회에는 1사 2루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상대 투수 제이콥 터너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으로 나갔다. 이후 라미레즈의 좌익수 왼쪽 가르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7회 1사 2루에서는 바뀐 투수 A.J. 라모스를 맞아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2루 주자 숀 피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수비에서도 종횡무진했다. 1회 케이시 맥기히의 라이너성 타구를 점프해서 잡았다. 처음에는 타구 포착을 잘못해 키를 넘기는 듯했지만, 점프해 간신히 잡아냈다. 7회에는 가렛 존스의 우중간 가르는 타구에 몸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잡는데 실패했다. 2루타를 내줬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에 5만 349명의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오즈나의 뜬공 타구 때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빨랫줄 송구를 보여줬다. 뜬공 타구를 잡자마자 바로 홈에 뿌렸고, 그의 송구는 노 바운드로 포수 드루 부테라의 미트에 들어갔다.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그러나 이미 쿠바 출신 우익수의 매력에 사로잡힌 관중들은 또 다시 환호했다.
푸이그는 경기 전 어머니의 시구를 받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다저스 구단은 이날 그의 바블헤드 데이를 기념, 푸이그의 어머니 마리차 여사를 경기장에 초청해 기념 시구를 맡겼다. 어머니의 시구를 받은 푸이그는 이날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왜 다저스가 자신의 바블헤드를 특별제작해야 하는지를 증명해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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