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은행 부실채권비율 0.02%포인트 상승
입력 2014-05-13 18:39 

올해 들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81%로 지난해 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0.35%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실채권 규모는 26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중 발생한 신규 부실이 부실채권 정리 규모보다 큰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23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7.6%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1.7%(3조1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0.7%(2000억원)였다.

1분기 중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2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8조7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4조원으로 전체의 76.9%를 차지했으나 작년 4분기보다는 3조5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4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2.38%)은 작년 말(2.39%)보다 0.01%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0.65%)은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비율(0.57%)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비율(0.82%)은 0.13%포인트 상승했다.신용카드 채권의 부실채권 비율(1.42%)도 0.0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부실채권 증가세는 둔화됐고 미국(2.64%) 등 주요국에 비해서도 비율이 낮은 점 등에 비춰 부실채권 추이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한 만큼 기업여신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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