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메르스`로 5명 추가 사망…총 147명 숨져
입력 2014-05-13 16:29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5명이 추가 사망했다.
이로써 사우디에서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147명으로 늘어났다.
사우디 보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리야드에서 3명, 제다에서 2명, 메디나에서 1명 등 감염 환자 6명이 추가로 확인돼 지난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는 491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또 6명 가운데 2명은 비교적 안정된 상태지만 나머지 4명은 위중해 집중 치료시설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사율이 30% 정도인 메르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사촌격'으로 인식된다. 사스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에서 8273명이 감염됐으며 800명 가까이 숨져 치사율 9%를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해당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왔으나 예방이나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9월부터 지난 7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된 환자는 496명에 이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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