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이 우리의 음식이기 때문에 해외에 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식'이기 때문에 세계인들과 공유하려는 것입니다."
강상균 비빔밥유랑단 단장은 13일 비빔밥유랑단 4기의 출국을 앞두고 서울 종로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비빔밥은 비만 등 선진국형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빔밥유랑단은 강 단장이 지난 2011년 직장 동료들과 함께 구성한 한식 홍보 '유랑단'이다. 이들은 CJ제일제당 비비고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매년 미국, 유럽 등을 여행하며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비빔밥 시식회와 설명회를 진행한다.
비빔밥유랑단은 올해 대학생 12명으로 구성된 4기를 조직해 오는 15일에 출국, 켈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오렌지, 산호세 카운티 등 미국 전역을 6개월간 여행할 계획이다.
4기의 활동 목표는 1~3기 유랑단이 미국 유명대 학생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비빔밥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던 것과는 차별화된다. 이들은 미국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구(NGO), 보건복지 관련 기업 등 45개 단체의 6000명에게 비빔밥을 제공, 그 가치를 설명하는 캠페인을 벌여 세계적인 '비빔밥 열풍'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 단장은 "비빔밥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영향불균형 같은 식습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우리 활동을 통해 비빔밥의 가치를 증명하고 미국 정부기관의 참여도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빔밥 한 그릇으로 미국 농무부 기준 한 끼 권장 영양소를 100% 가까이 섭취할 수 있으며 개인이 원하는 재료를 다양하게 추가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비빔밥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
그는 "미국은 최근 미셸 오바마 여사가 주도하는 '렛츠 무브(Let's Move)' 등 범국민적 건강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라며 "우리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이미 조성된 상태"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강 단장은 "비빔밥유랑단이 방문한 이후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외국인들의 평가를 받았다"며 "한식이 한국인이 먹는 음식을 넘어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건강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빔밥뿐만 아니라 잡채나 우리의 건강 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식이 맛뿐 아니라 영양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건강한 한식을 알리고 이를 통해 해외 소비자의 생활 속에서 한식이 일상의 메뉴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부터 비빔밥유랑단의 해외 활동을 지원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는 비빔밥유랑단의 활동 경비와 시식 행사에서 제공되는 한식 요리의 모든 식재료를 제공한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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