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몽준 후보, 아들 얘기하다 '눈물' 의미는…"불쌍해서? 괘씸해서?"
입력 2014-05-13 12:08 
정몽준 아들/ 사진=MBN


정몽준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 수락 연설에서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13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석상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고 일단 사과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제 어렸을 때 별명은 울보였다. 그래서 어제 또 실수했는데 우리 아이(막내아들)의 그런 일(페이스북에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요지의 글을 써 논란을 빚은 것)로 많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같은 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어제 막내아들 얘기하다 눈물을 보였는데, 눈물의 의미는 뭔가? 막내아들이 불쌍해서 또는 괘씸해서 어느 쪽인가'라는 질문에 "뭐 '괘씸하다' 그런 감정이 있을 수는 없다"면서 "'모든 게 제가 부족해서 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아들 발언과 관련해 "저희 막내아들 일로 많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아버지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며 "아직 성인이 안 된 막내아들인데, 우리 국민께서 좀 관대하게 용서해주시기를 제가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또 SBS라디오에도 출연해 "제가 힘들었다기보다는 많은 분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아들 얘기를 하다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 의원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후보수락연설을 하며 연설 초반부에 아들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정서 미개' 발언을 언급하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습니다. 그리고는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막내 아들 녀석을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몽준 후보 아들에 대해 누리꾼은 "정몽준 후보 아들 얘기하면서 눈물 흘리는데 보는 사람도 좀 찡하더라" "정몽준 후보 아들 이야기 나오면 그냥 다 잘못했다 이런 입장이네" "정몽준 후보 아들 때문에 오히려 이슈된 것도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