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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코치 "난 김기태 사람"…양상문 체제 전환에 LG 코치진도 물갈이?
입력 2014-05-12 14:40  | 수정 2014-05-12 14:48
조계현 양상문/ 사진=MK스포츠


양상문 신임 감독을 맞이한 LG 트윈스의 코칭스태프 구성 변화에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전 감독인 김기태 감독의 오른팔이자 '김기태 사단'의 핵심이었던 조계현 수석코치의 행보가 가장 집중적인 관심사입니다.

LG는 11일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상문 신임 감독은 LG와 3년 6개월 간 13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령탑의 변화에 '양상문 체제'의 코칭스태프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LG 감독 선임 직후 "당장 큰 틀의 변화는 없겠지만, 선수단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일부 코치진 변화는 있을 수 있다"며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정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 구단의 입장도 같습니다. 백순길 LG 단장은 "양상문 감독과 긴 얘기를 나눌 시간이 아직 부족했다. 코치진은 새로 맡은 분이 혼자 고민을 많이 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아마도 큰 변화는 주지 않을 것 같다. 양상문 감독은 적이 없는 분이고 또 현재 코치들과 잘 아는 사이"라며 "변화를 주더라도 시간을 두고 할 듯하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습니다.

12일 LG 트윈스 관계자에 따르면 조계현 코치는 "나는 김기태 감독의 사람이다"면서 "어차피 나도 옷을 벗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계현 코치 외에도 '김기태 사단'으로 불리는 코치들의 사퇴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내가 계속 있으면 팀을 떠난 김기태 감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빨리 적임자를 찾아 달라"고 구단에 새 감독 선임을 적극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더군다나 조계현 수석코치는 양상문 감독 선임 발표 직후 목동구장에서 잠실구장으로 이동한 뒤 코치진과의 미팅을 통해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구단과 결별 단계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양상문 감독과 조계현 코치에 대해 누리꾼은 "조계현 코치, 난 김기태 사람이라니 의리 의리하네" "양상문 들어오자마자 나간다는 조계현 대단하네" "양상문 감독도 힘들긴 하겠다 조계현 코치 같은 사람 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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