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깃값은 천정부지…채소값은 '뚝'
입력 2014-05-12 13:50  | 수정 2014-05-12 15:34
【 앵커멘트 】
삼겹살 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한우와 미국 소고기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채소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통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오르기 시작해 여름 휴가철에 가장 비싸지는 삼겹살 가격.

하지만, 올핸 그 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지난달 100g당 1,929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휴가철 가격을 뛰어넘은 겁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즉 AI 여파로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이 줄어든 게 원인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공급이 넘쳐 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미돼지 수를 계속 줄여왔는데 유행성 설사병이 돌면서 새끼돼지들까지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소고기 값도 비싸긴 마찬가지입니다.

한우는 사육두수가 줄어서, 수입 소고기는 중국인들의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값이 올랐습니다.

반면, 채소값은 폭락하고 있습니다.

따듯한 겨울로 작황이 어느 때보다 좋아 공급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보면 배추와 무는 33%, 양파는 무려 57%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5월에도 배추와 양파는 22%, 무는 20% 정도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수급 관리를 하는 등 농가 살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수요가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어 당분간 농가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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