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부대우전자 삼성맨 수혈
입력 2014-05-12 12:14 

최진균 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동부대우전자의 새 사령탑을 맡았다.
동부대우전자는 12일 지난 9일 사의를 표명한 이재형 대표이사 부회장 후임으로 최 전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 내정자는 이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동부대우전자로서는 삼성전자 가전사업의 성공경험과 역량을 동부대우전자에 이식해 가전분야 성공 스토리를 쓰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소형 가전에 이어 조만간 TV 사업도 재개할 에정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가전분야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기존 백색가전사업에 대한 경영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향후 신규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동부대우전자가 세계적인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는 데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형 전임 대표이사 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9일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물산 출신으로 2010년 동부정밀화학 사장으로 동부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새 최 부회장은 진주고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스토리지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 등을 지내며 가전분야 전문가로 역량을 쌓았다. 삼성전자에서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아 프리미엄 가전을 개발하고 선진국 시장을 공략해 흑자전환을 달성한 주역이다.
특히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삼성전자의 생활가전분야 전 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공을 세웠다. 2008년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로 한국 전자산업의 발전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도 수상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동부대우전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전자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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