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수년째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2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된 반면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확대되면서 국내 운용사들도 신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13일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모든 선진 증시에 투자하는 'ARIRANG 합성-선진국(가칭)' ETF와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 증시에 투자하는 'ARIRANG 합성-신흥국(가칭)'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도 다음달 미국 ITㆍ산업재ㆍ금융 섹터를 각각 추종하는 합성 ETF와 독일 증시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기 위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마친 상태다.
지난달 30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합성-일본(H)'와 'TIGER 합성-유로스탁스50(H)'을 선보였다. TIGER합성-일본(H)은 일본 증시 대표적 지수인 토픽스(TOPIX)를 추종하는데 기존에 상장된 일본 ETF들과는 달리 환헤지가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TIGER 합성-유로스탁스50(H)은 유로스탁스50(EURO STOXX50) 지수에 연동되며 유로스탁스50은 유로존 12개국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위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탄력을 잃고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시들해진 가운데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해외 ETF가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추구하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ETF의 경우 국내 주식에 투자하듯이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해외 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직접 사고팔 경우 매매 절차가 복잡하고 수수료도 높게 부과된다.
세금 측면에서도 ETF 투자가 직접 투자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경우 양도소득세 22%가 과세되지만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닌 이상 배당소득세로 15.4%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ETF는 몇몇 종목이 아닌 섹터나 주가지수 수익률에 연동되고 있어 분산투자 측면에서도 우위를 가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ETF는 중국 본토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초에는 미국 증시 관련 ETF들이 주목받았지만 S&P500 및 나스닥 지수 고점 논란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 관심은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졸업을 선언하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 금리가 과거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유럽 재정위기 염려는 점차 수그러드는 추세"라며 "당분간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이 전망되고 있어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ETF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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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13일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모든 선진 증시에 투자하는 'ARIRANG 합성-선진국(가칭)' ETF와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 증시에 투자하는 'ARIRANG 합성-신흥국(가칭)'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도 다음달 미국 ITㆍ산업재ㆍ금융 섹터를 각각 추종하는 합성 ETF와 독일 증시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기 위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마친 상태다.
지난달 30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합성-일본(H)'와 'TIGER 합성-유로스탁스50(H)'을 선보였다. TIGER합성-일본(H)은 일본 증시 대표적 지수인 토픽스(TOPIX)를 추종하는데 기존에 상장된 일본 ETF들과는 달리 환헤지가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TIGER 합성-유로스탁스50(H)은 유로스탁스50(EURO STOXX50) 지수에 연동되며 유로스탁스50은 유로존 12개국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위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탄력을 잃고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시들해진 가운데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해외 ETF가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추구하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ETF의 경우 국내 주식에 투자하듯이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해외 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직접 사고팔 경우 매매 절차가 복잡하고 수수료도 높게 부과된다.
세금 측면에서도 ETF 투자가 직접 투자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경우 양도소득세 22%가 과세되지만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닌 이상 배당소득세로 15.4%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ETF는 몇몇 종목이 아닌 섹터나 주가지수 수익률에 연동되고 있어 분산투자 측면에서도 우위를 가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ETF는 중국 본토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초에는 미국 증시 관련 ETF들이 주목받았지만 S&P500 및 나스닥 지수 고점 논란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 관심은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졸업을 선언하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 금리가 과거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유럽 재정위기 염려는 점차 수그러드는 추세"라며 "당분간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이 전망되고 있어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ETF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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