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좌천' 최룡해, 김정은 바로 옆에서 건재 과시
입력 2014-05-11 08:40  | 수정 2014-05-11 11:19
【 앵커멘트 】
북한에서 2인자 자리인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며 좌천한 것으로 보였던 최룡해가 도 한 번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이번엔 당과 군 최고 간부들이 참석한 군 관련 행사에서도 김정은 바로 옆에 앉아 보좌하는 모습이 보도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관람한 가운데 열린 북한 공군지휘관들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

인민군과 노동당의 핵심 간부들은 물론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도 참석했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관람석의 자리 배치입니다.

2인자인 황병서는 부인 리설주 옆에 앉은 반면, 당 비서인 최룡해가 오히려 김정은 바로 옆에 자리했습니다.


군 행사인 점을 고려하면 군 2인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바로 옆에 앉았어야 하지만 반대로 앉은 겁니다.

인민복 차림의 최룡해가 김정은 바로 옆에서 군 행사를 관람했다는 점에서 정권의 핵심 실세라는 위상에는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최룡해에 대한 김정은의 신임이 변함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건강이 회복된다면 다시 과거처럼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맡을 수도 있고,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처럼 보다 중요한 직책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결국, 최룡해는 권력 싸움에서 밀려났다기보다는 건강 회복을 위해 업무 부담이 덜한 당 비서로 잠시 물러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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