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이나 동부 유혈충돌…20명 사망
입력 2014-05-10 08:40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동부의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이 충돌해 2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시위대 무리 사이로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잠시 후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사람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마리우폴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충돌하며 20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친러 무장세력에 대한 진압 작전을 강화하고, 친러시아계가 반발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 인터뷰 : 마리우폴 주민
- "경찰청 쪽에서 총알이 날아와 한 사람은 다리를, 다른 사람은 팔을 다치는 것을 제가 직접 봤습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현지시각 11일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합병 후 처음으로 흑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을 방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차 대전 승전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압박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또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 앞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함께하기 때문에 모두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하면서 오는 14일 범국민 대화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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