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는 50홈런 페이스다. 박병호(28·넥센)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박병호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 1-5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2번째 투수 유원상과 2구 승부 끝에 들어온 144km 직구를 밀어 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110m 투런포를 터트렸다.
홈런공장이 따로 없다. 3일 연속 홈런이자 5월 들어 벌써 7개의 홈런이다. 박병호는 4월 6개의 대포를 생산했는데, 5월에는 열흘이 지나기 전에 4월보다 더 많은 아치를 그려냈다. 무서울 정도로 페이스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기당 0.406개의 홈런이다. 이를 128경기로 환산하면 52개의 홈런이 된다. 이런 추세라면 40홈런을 넘기는 건 문제 없고 50홈런도 가능하다.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는 박병호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첫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던 2012년 그는 31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지난해는 37개의 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거포들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시즌 개막전까지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거포 출신인 루크 스캇(SK), 호르헤 칸투(두산) 등이 국내리그로 유입되면서 박병호의 3년 연속 홈런왕 등극은 힘들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2위 칸투와는 벌써 4개차로 홈런 개수를 벌려놓고 있다.
또 기술이나 파워면에서 박병호는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8일 목동 NC전에서 쏘아올린 홈런은 목동구장 2번째 장외홈런이었다. 비거리가 140m로 기록됐지만 전광판 위를 넘어가는 대형홈런이었다. 박병호의 힘이 더욱 붙었다는 방증이다. 한 전문가는 힘도 힘이지만 타구 방향이 다양하다. 자유자재로 당겨치거나 밀어쳐서 타구를 멀리 보내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박병호는 ‘아직 더 배울 게 많다는 자세다. 그는 자신의 홈런 비결에 대해 조심스러웠다. 박병호는 "타격 밸런스가 최근 괜찮다. 올해 장타를 늘리기 위해 웨이트를 늘리고 근육량을 높이려 노력했다. 지금은 정확히 맞아들어가는 타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정도로 최근 페이스를 설명했다.
한편 넥센은 이날 박병호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8회에만 대거 5점을 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가 터트린 홈런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박병호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 1-5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2번째 투수 유원상과 2구 승부 끝에 들어온 144km 직구를 밀어 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110m 투런포를 터트렸다.
홈런공장이 따로 없다. 3일 연속 홈런이자 5월 들어 벌써 7개의 홈런이다. 박병호는 4월 6개의 대포를 생산했는데, 5월에는 열흘이 지나기 전에 4월보다 더 많은 아치를 그려냈다. 무서울 정도로 페이스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기당 0.406개의 홈런이다. 이를 128경기로 환산하면 52개의 홈런이 된다. 이런 추세라면 40홈런을 넘기는 건 문제 없고 50홈런도 가능하다.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는 박병호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첫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던 2012년 그는 31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지난해는 37개의 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거포들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시즌 개막전까지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거포 출신인 루크 스캇(SK), 호르헤 칸투(두산) 등이 국내리그로 유입되면서 박병호의 3년 연속 홈런왕 등극은 힘들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2위 칸투와는 벌써 4개차로 홈런 개수를 벌려놓고 있다.
또 기술이나 파워면에서 박병호는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8일 목동 NC전에서 쏘아올린 홈런은 목동구장 2번째 장외홈런이었다. 비거리가 140m로 기록됐지만 전광판 위를 넘어가는 대형홈런이었다. 박병호의 힘이 더욱 붙었다는 방증이다. 한 전문가는 힘도 힘이지만 타구 방향이 다양하다. 자유자재로 당겨치거나 밀어쳐서 타구를 멀리 보내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박병호는 ‘아직 더 배울 게 많다는 자세다. 그는 자신의 홈런 비결에 대해 조심스러웠다. 박병호는 "타격 밸런스가 최근 괜찮다. 올해 장타를 늘리기 위해 웨이트를 늘리고 근육량을 높이려 노력했다. 지금은 정확히 맞아들어가는 타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정도로 최근 페이스를 설명했다.
한편 넥센은 이날 박병호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8회에만 대거 5점을 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가 터트린 홈런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