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체여행 대거 취소…여행업계 '한숨만'
입력 2014-05-09 20:00  | 수정 2014-05-09 21:21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이 대거 취소되자, 리조트나 식당, 전세버스 등 여행업계는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이지만, 놀이공원 역시 썰렁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근교의 한 놀이공원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이지만, 줄을 서는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고 놀이기구는 텅 빈 채 돌아갑니다.

음식판매대도 썰렁하긴 마찬가지.

▶ 인터뷰 : 놀이공원 상인
- "초등학교 유아들이나 조금씩 오지 중고등학생들은 거의 없어요. 지금 한창 소풍 때인데. (팔리는 것도 훨씬 덜 팔리겠네요.) 그럼요, 덜 팔리죠."

단체 여행객 방문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혜원 유수경 / 고등학교 1학년
- "수련회도 취소되고 체육대회도 취소돼서 5월에 있던 모든 행사가 취소돼서 시험 끝나고 애들이랑 놀러 왔어요."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지역은 제주도

올해 상반기 제주도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33만 7,000명 중 74%인 24만 2,000명이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전세버스 업계의 경우 모두 7,159대분의 예약이 취소돼 72억 7,8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단체는 다 취소됐어요. 단체는 100% 다 취소됐다고 보면 돼요. "

강원도의 경우 동강의 한 리조트는 4~5월 단체예약의 90%가 취소돼 5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여행업협회 관계자
- "신규 예약이 안 들어오다 보니까 앞으로도 불투명하다는 거죠. 그게 가장 큰 문제죠. "

세월호 참사 여파로 침체기에 빠진 여행 관광업계는 언제쯤 회복될지, 애끊는 마음을 표현도 못한 채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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