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동영상, 학생들 마지막까지 기도하며…"기다리라 했는데"
입력 2014-05-09 15:58  | 수정 2014-05-09 17:24
세월호 동영상, 세월호 동영상 기도/ 사진=MBN


'세월호 동영상' '세월호 동영상 기도'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쯤 배 안에 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유족들은 9일 새벽 3시50분쯤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컷을 공개했습니다.

유족들은 이 중 한 컷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쯤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선대인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은 "숨진 아이의 새로운 동영상 하나가 나왔는데 마지막에 아이들이 함께 기도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마지막 기도를 하며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 담겨있어 원통함을 자아냅니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쯤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했습니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유족의 말대로 오후 6시 38분이 맞다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생존해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거의 물에 잠긴 상황에서의 실내 영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아 보이는 점 등을 들어 기계적 오류로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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