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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사심 캐스팅] 혼자선 연습도 못하는 첫사랑…절친 강하늘·김소은이라면?
입력 2014-05-09 14:18 
사진=MBN스타 DB
인간에게는 누구나 사심(私心)이 존재한다. 고로 좋아하는 사람은 자꾸 보고 싶고 뭐든 다 잘 어울릴 것만 같다. 이놈의 사심 덕분에 팬픽이 탄생, 큰 이슈를 일으킨 적도 있다. 이처럼 좋아하는 작품에 사심 담긴 스타가 등장한다면 금상첨화에 일석이조다. 영화감독들이 고심해 차린 밥상(영화)에 슬쩍 숟가락을 얹듯, 오직 편집자의 ‘사심을 가득 담아 새로이 밥상(재캐스팅한 영화)을 다시 차리려 한다.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다들 영화 ‘셔틀콕 아는가 몰라. 영화감독 이유빈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주승과 공예지, 아역 김태용이 열연한 작품인데, 열일곱 소년 민재(이주승 분)와 남동생 은호(김태용 분)가 피가 섞이지 않은 누나 은주(공예지 분)를 찾아 서울에서 서산, 당진, 전주를 거쳐 남해로 떠나는 여정을 그렸어.

분홍색 셔틀콕이 흩날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세 명의 배우들이 조금은 어색하게 서 있는 포스터가 이루어질 듯 말 듯한 첫사랑을 느끼게 했지. 또한 극장 개봉에 앞서 지난해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이유빈 감독)과 시민평론가상(이유빈 감독) 수상은 물론,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이주승)을 수상해 관심을 받기도 했지.

무엇보다 ‘셔틀콕은 풋풋한 첫사랑을 연상케 하는 포스터와 반대되는 내용이 반전 그 자체야. ‘혼자선 연습도 못하는 첫사랑이라는 문구는 배드민턴에서 사용하는 깃털 달린 공을 뜻하는 셔틀콕과 둘 이상 이어야만 가능하다는 공통점으로 공감을 사게 만들지.

또한 이주승과 공예지, 김태용 세 배우의 인물관계도가 얽히고설켜있어 오묘해. 부모님의 재혼으로 졸지에 남매가 되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이주승의 첫사랑은 공예지야. 때문에 두 사람은 남매이기 이전에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볼 수 있어. 물론 이주승 혼자만의 감정이지만 말이야.


좋아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이주승의 모습은 용감해.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그의 첫사랑이 어긋나 안타까움도 안기지. 동생인 그의 감정을 무시하는 공예지의 모습은 알 듯 말 듯 감이 잡히지 않아 궁금해. 특히 성깔 있지만 예쁘장한 누나라는 콘셉트에 맞게 예쁜 얼굴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은 그녀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줘.

외모와 성격이 닮은 듯 다른 이주승, 공예지를 보면서 강하늘, 김소은이 두 배우의 역할을 맡게 된다면 어떨까라고 떠올랐어. 강하늘과 김소은의 친분이 남다르잖아. 함께 열연한 ‘소녀무덤 개봉을 앞두고 있고, 서울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로 선정돼 지난 8일 열린 개막식에도 참석했어.

사진=스틸
이외에도 강하늘과 김소은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 동기이자 친한사이야. 그러니 남다른 친분을 자랑할 수밖에. 그런 두 사람이 ‘셔틀콕 민재, 은주로 분한다면 이주승, 공예지와는 또 다른 다정함과 색다른 느낌을 줄 거야.

민재는 은주를 좋아하는 마음과 남매이기에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자는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어. 드라마 ‘상속자들과 ‘엔젤아이즈에서 이미 훈훈한 외모, 연기력으로 누나 팬들을 들었다놨다한 요물(?) 강하늘이 민재를 연기한다면 더욱 애절한 모습으로 안쓰러움을 배가 시킬지 몰라.

사진=포스터
성깔 있지만 예쁘장한이 포인트인 은주는 새침해보이지만 털털한 김소은이 소화하면, 왜 민재가 동생 은호와 누나를 그렇게 찾아다니는지 절로 공감되게 만들걸. 자신을 찾아와 잔소리하는 은호에게 시원시원한 욕을 내뱉을 김소은의 모습, 상상이 가능해?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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