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스튜디오형 원룸 오피스텔 적체 심각
입력 2014-05-09 09:59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이 최근 공간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소형화 전략을 버리고 면적을 늘리면서 2~3인 주거 계층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FR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07년부터 서울 및 주요 수도권의 신규 오피스텔 공급 면적을 조사한 결과 2012년과 2013년 각각 25.41㎡, 25.81㎡이던 평균 전용 면적이 올 해 26.8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이후 줄곧 26.5~27.5㎡ 대를 유지하던 전용 면적이 2012년과 2013년 1㎡가량 줄은 이유는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개발회사와 건설사가 사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형으로 쪼개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지역에서 소형원룸 입주물량이 부족해 월세수준이 상승하면서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이 발생한 것도 한 원인이다.

하지만 이같은 면적이 작은 스튜디오형 오피스텔의 적체현상이 우려를 넘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오피스텔 전용면적 변화 추이(단위: ㎡) [자료: FR인베스트먼트]

실제로 기존에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과 신규공급분을 합산한 누적물량의 평균면적대는 2010년까지 27.92~27.95㎡를 유지해 오다 2011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27.09㎡까지 떨어졌다.

FR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수요초과와 공급초과 사이에는 시간적 갭이 존재하는데 착공물량이 시장에 등장하는 시점이 되면 가격은 하락하고 초과 공급 물량이 소화될 때까지 침체기에 접어드는 게 동산 사이클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소형 오피스텔의 순간적 인기에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게 만든 것은 수요예측 실패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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