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락 무인기 북한에서 발진"…'스모킹 건' 확보
입력 2014-05-09 07:00  | 수정 2014-05-09 08:34
【 앵커멘트 】
최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소행임을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가 확보된 겁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24일 개성 북서쪽에서 북한의 무인기가 발진합니다.

청와대 상공까지 날아가 193장의 사진을 촬영한 무인기는 다시 북측으로 복귀하던 중 낙하산을 펴고 파주에 추락합니다.

엔진 이상으로 고도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미 합동조사단은 추락 무인기의 메모리칩에서 GPS 좌표 등 미리 입력된 비행경로를 해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할 수 있는 명백한 과학적 증거로서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지역임을 확인했습니다."

백령도 무인기는 해주 남동쪽에서 발진해, 백령도 일대를 지그재그로 횡단하며 사진을 찍은 뒤 복귀하는 명령이 입력됐습니다.

삼척 무인기는 강원도 평강에서 춘천을 왕복하는 명령이 입력됐지만, 150km 떨어진 삼척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대의 무인기는 모두 기체이상이나 연료 부족으로 임무를 마치지 못하고 추락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또, 북한의 무인기가 중국 민간업체의 제품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중국 제품을 입수한 뒤 개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달 중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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