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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장외포’ 박병호 “(타구)안보고 그냥 뛰었다”
입력 2014-05-08 22:24 
8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 2사에서 넥센 박병호가 이택근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친 후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역시 괴력의 사나이다. 박병호(28·넥센)가 시즌 12호포를 터트렸다. 이틀연속 홈런에 이 부문 선두를 계속 달리고 있다.
박병호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박병호는 상대 선발 에릭이 4구 승부 끝에 던진 143km 투심을 그대로 받아쳐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12호포.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2위 호르헤 칸투(두산·9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하지만 더 대단한 점은 이 홈런이 전광판 위를 지나가는 장외홈런이었다는 사실이다. 비거리가 140m로 기록된 대형홈런이었다. 목동구장에서 터진 2번째 장외홈런. 첫 번째 장외홈런은 지난 2009년 4월9일 넥센과 삼성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넥센 소속이었던 브룸바가 8회말 삼성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쏘아올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타구가 잘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타구를 보지 않고 열심히 달리느라 (장외홈런인지) 몰랐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 직구가 들어와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5월에만 벌써 7개의 홈런으로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이에 대해 그는 4월에는 타이밍 안 맞는게 있었는데 타격코치와 해결책을 찾아보려 했다”며 워낙 4월 성적이 안 좋아 신경 안 썼다.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는 홈런 개수보다 팀 승리가 더 좋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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