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경] 전화·카톡으로 수사 정보 수시로 넘긴 해경
입력 2014-05-08 20:00  | 수정 2014-05-08 20:28
【 앵커멘트 】
해경이 하는 일을 보면 이해못할 일이 참 많습니다.
지금부터 하나 하나 짚어볼텐데요.
전화로 압수수색에 대비하라고 알려주고, 카카오톡으로 수사 정보까지 알려준 정신 나간 해경이 있습니다.
먼저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부산해경 이 모 경사는 한국선급 원 모 법무팀장에게 전화를걸어 "여수 한국선급도 압수수색했으니 부산 본사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평소 친한 한국선급 직원에게 압수수색을 사전에 대비하라고 당부한 겁니다.


실제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의 주요 단서가 될 만한 개인 수첩이나 메모장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일부 자료가 없는 등 사전에 대비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경사는 지난 2일 해경 내부 자료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원 팀장에게 보냈습니다.

요트를 탄 한국선급 임직원의 기록을 미리 넘겨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조사에 대응하도록 한 겁니다.

이런 정황은 검찰이 원 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이 경사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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