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바수술 논란` 송명근 교수 한국 떠나 중국으로
입력 2014-05-08 15:54 

'카바수술(종합적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던 송명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국내 병원을 떠난다. 카바수술은 특수제작 링(SS Ring)으로 손상된 판막기능을 복원하는 새로운 심장판막 수술로 송 교수가 1990년대말 개발했다.
건대병원 관계자는 "송 교수가 오는 15일 진료를 마치고 고별강연을 한다"며 "이후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에 있는 인민제일병원 국제카바센터에서 진료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송명근 교수 측근은 "카바수술을 놓고 국내에서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고 송 교수 본인이 옳다는 점을 증명하고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인촨시는 지리적으로 중동과 유럽, 러시아에 가깝고 무엇보다 시에서 약 100만㎡(약 35만평)규모의 병원을 지어 송명근 교수에게 병원 운영을 맡길 정도로 적극적이어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명근 교수는 "인촨시는 인구 200만명의 도시이지만 중동 및 유럽, 러시아와 교류가 잦은 곳으로 인촨 인민제일병원이 카바수술의 중동 및 유럽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카바수술의 글로벌 허브로서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그 동안 카바수술이 기존 시술법보다 중증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이 낮고 경증 환자의 약물 투여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국내 의료계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문제 삼아왔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 카바 수술의 법적 근거가 된 조건부 비급여 고시를 폐지했고, 대한심장학회는 지난해 12월 송 교수를 제명한 바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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