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요즘 뮤지컬계는 그야말로 ‘풍년이다.
‘외길 뮤지컬 배우들을 비롯해 대중 가수와 ‘실력파 아이돌 스타까지 대거 유입됐다. 초기에는 이를 두고 ‘당장의 티켓 효과는 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공연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옥주현, 김준수, 바다 등 빅스타들의 잇따른 탄생에 시선은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는 ‘노래 좀 한다하는 보컬 대부분이 연령을 불문하고 뮤지컬 무대로 영역을 확장하는 게 추세가 됐다.
게다가 무대를 기반으로 TV, 나아가 스크린까지 모두 접수한 ‘만능 스타들까지 대거 돌아오는 중이니, 눈과 귀가 어느 때보다 즐거울 수밖에.
일례로 최근 SBS ‘신의 선물-14일을 끝낸 조승우(34)는 휴식도 없이 곧바로 뮤지컬 ‘헤드윅 연습에 돌입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무서운 ‘대세로 떠오른 조정석(34)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역린을 통해 극찬을 받고 있는 그는 차기작으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를 택했다. 탄탄대로를 달려오던 그가 3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공연계가 설레고 있다.
‘뮤지컬계 강동원 주원(27) 역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으로 오가며 인기를 모은 뒤 무대(뮤지컬 ‘고스트)로 돌아왔다. 이 외에도 유준상, 송창의, 박건형 등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중인 스타들이 고향인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관객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건 뮤지컬 스타들의 맹활약이 오직 남자들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이다. 전수경 박해미 등 소수의 중년 뮤지컬 출신 배우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지만 조연에 불과하다. 사실상 뮤지컬 무대를 기반으로 한 ‘여성 만능 스타는 거의 없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근본적인 원인으로 여성에 치우친 관객층을 꼽았다. 관객 대부분이 젊은 여성이다 보니 남자배우가 여자배우에 비해 어필이 쉽고 스타파워를 지니기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된다는 것.
드라마 제작자들 역시 검증된 스타배우를 찾다 보니, 남성 배우들에게 눈을 돌리게 되고 이것이 성공할 경우 스크린까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즉, 스타배우 층이 두터운 남성들이 드라마 진출 가능성도 높고 스크린에서 활동할 기회도 많다는 것이다.
남녀배우에게 요구되는 비주얼, 연령, 역량의 기준이 다른 것도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TV‧스크린의 경우 클로즈업이 많아 비주얼이 중요하다. 개성을 중시하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는 그 비주얼의 잣대가 엄격하다”며 남성의 경우 비주얼이 뛰어나지 않아도 연기력이나 다른 역량이 받쳐주면 나이와 상관없이 타 분야로 진출이 쉽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들은 대부분 다양한 오디션을 거쳐 무대 경험을 쌓는다.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이 돼서야 유명세를 타는 게 일반적”이라며 이들의 스타성이 입증돼도 여성의 경우 나이를 무시할 수 없어 TV 진출이 늦어진다. 설사 진출에 성공해도 주연이 아닌 조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뮤지컬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할 여성 스타의 배출을 업계에서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이돌 스타의 대거 유입 등으로 뮤지컬 배우들의 연령층이 낮아져 기존 흐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젊은 여배우들이 기성세대보다 방송, 영화 진출에 대한 욕심이 크고 도전의식도 강해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는 것 같다”면서 국내 뮤지컬의 성장이 빠른 만큼 조만간 여성 만능 배우도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ki2022@mk.co.kr
요즘 뮤지컬계는 그야말로 ‘풍년이다.
‘외길 뮤지컬 배우들을 비롯해 대중 가수와 ‘실력파 아이돌 스타까지 대거 유입됐다. 초기에는 이를 두고 ‘당장의 티켓 효과는 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공연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옥주현, 김준수, 바다 등 빅스타들의 잇따른 탄생에 시선은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는 ‘노래 좀 한다하는 보컬 대부분이 연령을 불문하고 뮤지컬 무대로 영역을 확장하는 게 추세가 됐다.
게다가 무대를 기반으로 TV, 나아가 스크린까지 모두 접수한 ‘만능 스타들까지 대거 돌아오는 중이니, 눈과 귀가 어느 때보다 즐거울 수밖에.
‘뮤지컬계 강동원 주원(27) 역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으로 오가며 인기를 모은 뒤 무대(뮤지컬 ‘고스트)로 돌아왔다. 이 외에도 유준상, 송창의, 박건형 등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중인 스타들이 고향인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관객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근본적인 원인으로 여성에 치우친 관객층을 꼽았다. 관객 대부분이 젊은 여성이다 보니 남자배우가 여자배우에 비해 어필이 쉽고 스타파워를 지니기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된다는 것.
드라마 제작자들 역시 검증된 스타배우를 찾다 보니, 남성 배우들에게 눈을 돌리게 되고 이것이 성공할 경우 스크린까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즉, 스타배우 층이 두터운 남성들이 드라마 진출 가능성도 높고 스크린에서 활동할 기회도 많다는 것이다.
남녀배우에게 요구되는 비주얼, 연령, 역량의 기준이 다른 것도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TV‧스크린의 경우 클로즈업이 많아 비주얼이 중요하다. 개성을 중시하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는 그 비주얼의 잣대가 엄격하다”며 남성의 경우 비주얼이 뛰어나지 않아도 연기력이나 다른 역량이 받쳐주면 나이와 상관없이 타 분야로 진출이 쉽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들은 대부분 다양한 오디션을 거쳐 무대 경험을 쌓는다.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이 돼서야 유명세를 타는 게 일반적”이라며 이들의 스타성이 입증돼도 여성의 경우 나이를 무시할 수 없어 TV 진출이 늦어진다. 설사 진출에 성공해도 주연이 아닌 조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뮤지컬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할 여성 스타의 배출을 업계에서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이돌 스타의 대거 유입 등으로 뮤지컬 배우들의 연령층이 낮아져 기존 흐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젊은 여배우들이 기성세대보다 방송, 영화 진출에 대한 욕심이 크고 도전의식도 강해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는 것 같다”면서 국내 뮤지컬의 성장이 빠른 만큼 조만간 여성 만능 배우도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