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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실책 자멸’ LAA에 9-2 대승
입력 2014-05-08 14:11 
2회초 2사에서 타석에 오른 데릭 지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실책으로 어수선한 LA엔젤스를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엔젤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 비달 누노가 승리투수, 엔젤스 선발 헥터 산티아고가 패전투수가 됐다.
1회 승부가 갈렸다. 무사 1루에서 데릭 지터의 뜬공을 우익수가 놓치면서 무사 1, 3루가 됐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마크 텍세이라가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2점을 먼저 냈다. 이후 얀거비스 솔라테의 희생플라이, 브렛 가드너의 내야안타와 투수 송구 실책, 브라이언 로버츠의 우전 안타를 더해 5-0까지 달아났다.
양키스는 2회 지터의 솔로홈런으로 1점, 8회 존 라이언 머피의 좌전 안타와 카를로스 벨트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키스 선발 비달 누노는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6 1/3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엔젤스 선발 산티아고는 2 1/3이닝 만에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며 6연패를 당했다.
엔젤스는 1회 나온 두 개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지터의 뜬공을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과 우익수 콜린 코우길이 서로 잡으려다 놓쳤고, 브렛 가드너의 투수 앞 땅볼을 투수 산티아고가 1루에 악송구했다. 두 번째 장면은 타자 주자 가드너의 1루수 수비 방해가 논란이 됐지만,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양키스 선발 비달 누노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엔젤스는 2회 호위 켄드릭, C.J. 크론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에릭 아이바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코우길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7회에도 2사 만루의 추격 기회가 있었으나 역시 코우길이 바뀐 투수 델린 베탄세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8회 2사 2루에서 C.J. 크론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크론은 이날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기록, 엔젤스의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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