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경 경찰관이 평소 가까운 한국선급 직원에게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선급은 미리 수사에 대비해 중요한 자료를 빼돌렸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박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이 모 경사는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평소 친한 한국선급 직원 원 모 법무팀장에게 "1시간 뒤 압수수색을 간다"며 사전에 대비하라고 당부한 겁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원 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검찰이 들이닥쳤을 때는 수사의 주요 단서가 될 만한 개인 수첩이나 메모장 등은 이미 빼돌려진 상황이었습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 일부 자료가 없는 등 사전에 대비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사는 해경 내부자료도 원 팀장에 넘겨 한국선급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응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선급의 요트회원권을 사용한 임직원의 기록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원 팀장에게 보낸 겁니다.
검찰은 이 경사가 어떻게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정보를 알게 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이 경사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내부 감찰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해경 경찰관이 평소 가까운 한국선급 직원에게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선급은 미리 수사에 대비해 중요한 자료를 빼돌렸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박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이 모 경사는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평소 친한 한국선급 직원 원 모 법무팀장에게 "1시간 뒤 압수수색을 간다"며 사전에 대비하라고 당부한 겁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원 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검찰이 들이닥쳤을 때는 수사의 주요 단서가 될 만한 개인 수첩이나 메모장 등은 이미 빼돌려진 상황이었습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 일부 자료가 없는 등 사전에 대비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사는 해경 내부자료도 원 팀장에 넘겨 한국선급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응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선급의 요트회원권을 사용한 임직원의 기록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원 팀장에게 보낸 겁니다.
검찰은 이 경사가 어떻게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정보를 알게 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이 경사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내부 감찰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