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윤병세 외교, 북한 4차 핵실험 강행은 중국을 무시하는 행동
입력 2014-05-08 13:46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는 중국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중국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고위급 공개토의를 주재하기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은 7일 뉴욕 맨해튼 한국 유엔대표부에서 뉴욕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도 핵실험을 막기 위해 북한 설득에 나서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핵실험 시기와 관련, 윤장관은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국제사회가 이전보다 훨씬 강한 제재에 나설 것이고 당연히 중국도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제재수위와 관련, 중국 입장이 우리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했다. 중국이 북핵을 반대하면서도 동시에 북한 정권 안정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기 직전에 윤장관은 안보리 대량파괴무기(WMD)공개토론에 참석,"북한은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로 지난 20여년간 핵무기 개발을 지속해 왔고 이제 4차 핵실험 위협을 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장에 성공하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체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동북아 지역 긴장과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장관은 "북한 핵무기 개발은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협으로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 추가 핵실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동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존 케리 국무장관과 만나 북한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회동의 초점은 북한이었다"며 "케리 장관과 왕 부장이 북한 문제와 함께 미.중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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