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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집어던진 피에 ‘퇴장’…LG-한화 1‧2호 퇴장 ‘악연’
입력 2014-05-07 21:00  | 수정 2014-05-07 21:09
7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 초 2사에서 한화 피에가 삼진 아웃을 당한 후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배트를 집어 던진 후 장갑까지 던지고 있다. 피에는 곧바로 박기택 구심에 의해 퇴장 당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29)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를 집어던지는 행위로 퇴장을 당했다.
피에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5회초 공격을 마친 뒤 박기택 구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아 5회말 수비에 들어가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피에는 5-6인 5회초 2사 2루 찬스서 상대 투수 정현욱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루킹 삼진을 당했다. 피에는 공이 스트라이크존보다 낮았다고 판단에 박 구심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피에는 배트를 박 구심 앞으로 집어던진 뒤 배팅장갑과 헬멧도 벗어 그 자리에 내던졌다. 박 구심은 피에에게 장비를 챙기라고 경고를 줬으나 피에는 박 구심을 무시하고 자신의 수비 위치로 걸어 나갔다. 박 구심은 피에를 쫓아가 불러 세운 뒤 그 자리에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스트라이크 판정 여부와 상관없이 피에의 행동은 명백한 퇴장 사유다. 또한 이날 박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은 대체로 낮게 형성됐다.
피에는 올 시즌 2호 퇴장 불명예를 떠안았다. 공교롭게 올 시즌 1호 퇴장도 LG와 한화전에 나왔다. 1호 퇴장은 지난달 20일 대전 LG-한화전에서 LG 투수 정찬헌이 한화 정근우에게 빈볼을 던져 퇴장을 당했다. 정찬헌은 200만원 제재금과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편 이날 피에가 퇴장 명령을 받자 3루 더그아웃 뒤쪽에 있던 일부 한화 팬들이 그라운드로 맥주 캔을 투척하는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됐다. 또 다른 한화 팬들은 두 팔로 X자를 그리며 스스로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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