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천만 원 든 금고 통째로 훔친 도둑…사흘째 행방 묘연
입력 2014-05-07 20:02  | 수정 2014-05-07 21:10
【 앵커멘트 】
경북 구미에서 수천만 원의 현금과 상품권이 든 금고가 통째로 훔쳐 간 범인의 행방이 사흘째 묘연합니다.
CCTV의 영상 저장장치까지 가져가는 등 범인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시 신평동의 한 상가.

가방을 멘 남성이 태연하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손수레에 무언가를 싣고 나옵니다.

힘겹게 손수레를 옮기던 이 남성, 얼마 못 가 중심을 잃고 물건을 떨어뜨리자, 아예 맨손으로 끌고 사라집니다.


손수레에 실은 물건은 현금과 상품권 7천만 원이 든 170kg의 금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남성은 인적이 끊긴 새벽 시간, 창문을 통해 상품권 교환소에 침입해 금고를 통째로 훔쳤습니다."

특히 범인은 범행 증거를 숨기려고 CCTV는 놔둔 채, 영상이 보관된 저장장치만 들고 갔습니다.

피해를 본 주인은 범인이 최소 2명 이상으로 CCTV의 약점을 아는 사람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소 주인
- "CCTV를 잘 아는 사람일 것 같다…. 동선을 다 피해버려요. 우리 것(CCTV저장장치)도 싹 가져가 버리고 (처음에는) 쫄바지로 오다가 두 번째 진입할 때는 헐렁한 바지를 입고…."

경찰은 범인이 환풍기 창문을 통해 침입한 거 같다며, 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분석해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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