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이지리아 소녀 8명 추가 피랍"…공포 확산
입력 2014-05-07 20:00 
【 앵커멘트 】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 200여 명이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당한 데 이어 인근 지역에서 추가 납치가 일어났습니다.
서방세계는 '역겨운' 범죄행위라며 일제히 분노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와라베에서 여학생들이 괴한들에게 추가 납치됐습니다.


최소 8명이 납치됐는데, 12살에서 15살 사이의 소녀들입니다.

와라베 지역은 지난달 276명이 납치된 사건이 있었던 치복 시와 가까운 곳입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200여 명의 납치 사건이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지도자
- "내가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알라신의 뜻에 따라 그들을 시장에 팔 것이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고, 여학생들은 결혼을 해야 한다며 납치와 인신매매를 정당화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납치도 이들에 의해 이뤄진 추가 범행일 가능성이 큽니다.

서방세계는 일제히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여학생 구출 작전을 돕고자 나이지리아 정부의 동의 하에 관련 전문가들을 파견했습니다."

▶ 인터뷰 : 헤이그 / 영국 외무장관
- "소녀들을 전쟁과 테러의 전리품으로 전락시킨 보코하람의 행위는 역겹고 부도덕합니다."

하지만 속수무책인 나이지리아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시위가 일어나는 등 국민들 사이에 납치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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