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 참사 벌써 잊었나…난간에서 술 마시는 승객 '아찔'
입력 2014-05-07 20:00  | 수정 2014-05-07 20:42
【 앵커멘트 】
저희 MBN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여객선 안전 문제를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객선사와 선원들의 허술한 승객 안전 관리를 고발했는데요.
이번에는 승객들의 설마 하는 안전 불감증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승객 100여 명을 실은 여객선이 출발합니다.

5분이 지나자 선장의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구명조끼는 구명함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는 승객은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는 구명조끼 사용법이 방송되고 있는 객실에 들어가 봤습니다.

그런데 승객들은 잠을 자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비상시 대비에 무덤덤합니다.

아예 방송을 꺼놓은 객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여객선 직원
- "TV 위에 선내 방송 나오는 스피커를 제발 끄지 말라고 해도 (승객들이) 전부 꺼버려서 안 나오잖아요."

객실 밖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승객 한 명이 난간에 기댄 채로 술을 마시는 아찔한 장면이 목격됩니다.

선상에서는 아예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도 문제지만,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이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배가 흔들리면 자칫 바다로 추락하거나, 술에 취해 비상시 구명조끼조차 입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안전 의식.

승객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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