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 객실 요청 묵살…무전기도 버리고 탈출
입력 2014-05-07 20:00  | 수정 2014-05-07 20:35
【 앵커멘트 】
객실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이 여러 차례 다음 지시를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선장과 선원들은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곤 무전기까지 버리고 탈출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자리에서 대기하라."

안내방송에 따라 세월호 승객들은 자리를 지켰지만, 배는 점점 기울어가는 상황.

급기야 일부 승객들이 "언제 탈출해야 하냐"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느냐"고 묻기 시작합니다.

3층에서 승객과 함께 있던 객실매니저 강 모 씨 등이 무전기로 조타실에 문의를 하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었습니다.

이미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들이 모두 무전기를 버리고 탈출한 뒤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천신만고 끝에 3층에서 탈출한 일부 승객과 객실매니저의 증언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수사본부도 승무원 가운데 무전기를 들고 나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사고 직전 청해진해운 측이 세월호 매각을 외부에 의뢰하면서 복원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 것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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