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0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98%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다만 동아에스티의 경우 지난해 3월 1일 기준으로 구 동아제약에서 분할된 신설법인이기 때문에 지난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3월 한달간의 실적을 뜻한다. 지난해 3월 한달간 실적은 매출액 483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회사가 추정한 지난해 1분기 실적인 1475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사측은 매출액 감소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항결핵제 주문이 연기되면서 해외 수출 부문 원료의약품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주요 제품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매출이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반면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리바스'가 각각 16.2%와 24.9%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줄었다.
수출 부문에서는 지난해 1분기 285억원에서 247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특히 결핵원료의약품인 싸이크로세린의 매출이 60.7% 줄어든 점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의 WHO 확대 공급과 중국 시장 진출 등에 힘입어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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